Exhibitors

aNq (김상아, 김현지)

J-13

『디자인 지침 (dijain jichim)』은 김상아(a)와 김현지(q)로 구성된 그래픽 디자인 듀오 [aNq]의 프로젝트 명이다.

1. 디자인 지침은 작업 의뢰서 겸 지침서 역할을 한다. 가이드라인, 무드보드, 아이디어, 썸네일 스케치 등의 형태가 여기 속한다.
2. 또한 “디자인(에) 지침”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두 가지 의미 혹은 파생되는 더 많은 의미 중 어떤 것으로 읽어도 무방하다.
a와 q는 서로를 계획 실행에 대한 약속의 증인이자, 이행 현황에 대한 감시자이자, 혹은 그 지속성을 위한 명분 자체이자, 어떤 말을 해도 희한하게 듣지 않을 사람이 있다는 뒷배로 여긴다. 그것이 때로 동료나 한 모임을 함께하는 구성원과는 또 다른 든든함을 나누는 관계라는 사실 또한 공유한다.
이러한 관계는 사이드 프로젝트나 개인 작업으로 여겨지는 영역에 규정되지 않고자 하는 프로젝트의 목적과 방향을 나란히 한다. 한국에서는 실용 학문으로 취급되는 디자인에 무용하게 접근하고 그 무용한 뉘앙스를 유지하며 전개되는 다양한 펼침면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디자인 지침은 1. 떠벌리기 2. 행하기 3. 돌아보기의 3가지의 단계를 가진다.
이번 «UE15»에서는 떠벌린 것, 행한 것을 한데 모아 펼쳐 놓을 예정이다.
3. 돌아보기의 단계는 «UE15»기간 동안 수요조사를 통한 주문 제작 방식 또는, 신청자에 한한 무료 배포로 염두해두고 있다.
이미 서로에게 떠벌려진 디자인 지침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느슨해지고 변형되어 행해지는 지 살펴보는 것이 디자인 지침의 감상 포인트이다.

”아주 잠시 반짝하는 책을 만들기 위해 80년간 자란 나무를 베어야 하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이게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지 알 수 있다. 우리가 만드는 책은 더 긴 기간 동안 유의미해야 하므로 이런 요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책 『도서관 환상들』 중에서)”

김상아(a)
도예와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일상에서 포착되는 동시대 상을 바탕으로, 매체의 경계 없이 표현하고자 하는 뉘앙스에 맞는 시각화 방법을 탐구하고 상상하는 것을 즐긴다. 좋아하는 말은 ‘노력이 숲으로 돌아갔다’ 이다.
김현지(q)
그래픽과 글자체 디자이너. 신나는지 낯선지 긴 기간 유의미한지 질문한다. qp라는 이름의 출판사를 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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