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는 누군가와 함께, 누군가를 경유해서 또 따로 보는 일에 관해 나누던 대화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간 김신재, 김익현, 야마모토 하나, 콘노 유키, 현우민은 동료, 조언자, 협업자, 여행의 동행자로 긴밀하고 느슨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하부구조(인프라스트럭처), 사진, 식물, 식도락, 커피, 기차나 배와 같은 운송수단 같은 것들은 이들을 잇는 연결망이기도 합니다.
2023년 봄 이들은 함께 일본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누군가와 함께, 누군가를 경유해서 또 따로 보는 일이 주는 감각에 관해 희미하게나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 감각을 기록하고 나눌 수 있는 방식을 고민했고 함께 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첫 로그는 일정표, 공유 지도, 메시지, 전송한 데이터, 사진, 드로잉, 손 글씨, 대화를 담습니다.
첫 로그는 여정에서 만난 작가들의 작품을 연재의 형태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 로그는 다음 여정을 준비하는 과정도 함께 싣고자 합니다.
로그는 함께 여정을 준비하는 과정, 여정에서 보거나 보지 못한 것, 여정에서 만난 사람을 기록할 수 있는 매체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함께 또 따로 아시아의 시간, 장소, 사람을 방문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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